팔 하나 당 점이 11개 이상 있으면 흑색종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BBC방송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쪽 팔에 점이 11개 이상이면 신체 전체의 점은 100개가 넘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흑색종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오른팔 위쪽 부분의 점이 몇 개인지 세어보면 신체 전체의 점 숫자를 쉽게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오른팔에 7개의 점이 있는 여성은 신체 전체에 50개 이상 점이 있을 가능성이 9배가량 크며, 흑색종은 정상적인 피부 점에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점이 많으면 흑색종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8년동안 약 3천 명의 여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피부 형태와 신체의 주근깨, 점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고, 400여명의 남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를 거듭한 결과 피부암에 걸릴 위험을 쉽게 분석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보건의가 (팔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체부위를 통해 환자 신체 전체의 피부 점 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1차 진료의 중요성을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피부과 전문의 베로니크 바타이유 박사도 비정상적인 피부 점이 걱정된다면 한쪽 팔의 점을 세는 것이 '경종'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영국 암연구소의 클레어 나이트 박사는 기존의 피부 점이 흑색종으로 변하는 경우는 절반 이하라면서 "팔의 점만 세어서는 안 된다. 흑색종은 신체의 어느곳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남자는 몸통, 여성은 다리 부분에서 가장 흔하게 생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