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술꾼도시여자들'에 출연 중인 배우 한선화가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최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지칠 줄 모르는 오버 텐션과 하이톤을 자랑하는 요가 강사 한지연으로 분한 한선화는 발랄한 매력으로 팬심을 휘어잡고 있다.
한선화의 물오른 연기력은 술 마시는 장면에서 특히 빛났다. 그는 미워할 수 없는 4차원 기운을 뿜어내며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닭발을 양손에 쥐고 루돌프로 변신해 캐럴을 부르는가 하면, 멀쩡한 안주를 보며 깔깔 웃기도 했다.
회식자리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그는 일명 '골프샷 소맥말기'를 시원하게 보여주며 애주가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한선화가 '명장면 제조기'가 된 배경에는 피땀 나는 노력이 있었겠지만, 그의 본능(?)도 제대로 한몫했다.
지난달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술꾼도시여자들' 제작발표회에서 한선화는 술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한선화는 "감독님이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텐션이 오를 정도로만 마시는 건 괜찮다고 하셔서 자연스럽게 술을 먹으며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술톤'이 올라오며 분위기가 정말 리얼리티해져서 저희도 모니터를 하며 즐거웠다"라고 회상했다.
이선빈도 "방송을 보면 배우들 얼굴이 빨갈 때가 있는데 진짜다. 티가 많이 날 것"이라며 웃었다.
또 한선화는 대본을 보자마자 한지연이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낼 자신이 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대본을 보며 '이거 살아있다'라는 감정을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강약 조절을 잘 해 밉지 않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