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친이 첫 생일 선물로 100만 원 현금을 줬어요"
얼핏 보기엔 자랑 같다. 하지만 아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위와 같은 제목으로 올라온 글의 주인공은 의외로 남자친구에게 무척 실망한 상태다.
사연의 주인공 여성 A씨는 사귄 지 4개월 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다. 짧은 기간 만나온 만큼 그간 서로 선물을 주고받은 적은 없었다.
그러다 최근 A씨의 생일이 다가왔다. A씨 생일에 남자친구는 꽃다발에 5만 원짜리 지폐 20장을 꽂아서 '선물'이라며 건넸다.
총 스무 장의 5만 원권 지폐는 돌돌 말려서 꽃다발 사이에 자리해 있었다. A씨는 꽃다발을 받자마자 "뭐라도 선물을 사서 줘야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난 그런 거 고를 줄을 몰라"라고 답해왔다.
A씨는 "선물이란 게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고르는 그 마음이 중요한 건데 현금 주는 건 진짜 좀 아니지 않나요? 실망스러워요 솔직히"라며 마음이 상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글에 여초 사이트 누리꾼들은 일관되게 반응했다.
누리꾼들은 "님 남친이 내 동생이면 도망가라 하고 싶네", "남친이 너무 무리했네요", "말아서 줄 정도면 진짜 성의 있는 거예요", '100만 원 돌려주시고 헤어지세요. 1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해주며 (남친을) 가르치긴 님 돈 아까워 싫잖아요", "과분한 선물 받고 기뻐서 자랑하는 글인 줄 알았더니 불만 토로였네요?", "헉 자랑글인 줄 알았더니", "남친 착한 거 같은데 다른 좋은 여자 만나게.." 등의 의견을 댓글로 남기고 있다.
만약 당신이라면 선물 대신 현금을 건네주는 애인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 같은가, 혹은 성의 없음에 섭섭함이 앞설 것 같은가.
이 같은 문제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인인 상대방과 소통을 통해 해결점을 찾는 것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