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먹방·먹스타그램' 열풍 때문에 비만 위험 증가 (연구)


 

TV를 틀기만 하면 경쟁적으로 먹는 장면과 요리하는 장면이 방영되는 시대다. 그 가운데 지나친 일명 '먹방', '먹스타그램' 열풍이 비만을 부추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먹방(food porn)'과 요리 프로그램이 식욕을 조절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의 논문을 소개했다.

 

찰스 스펜스(Charles Spence) 박사팀은 미국 과학저널인 '뇌와 인지(Journal of Brain and Cognition)' 최신호에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스펜스 박사에 따르면 유명 셰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요리 과정이나 예쁜 접시에 담긴 음식 사진에 더 자주 노출되기 시작했다. 

 

방송이나 책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에도 음식 사진이 넘쳐난다.

 

문제는 프로그램, 책을 보거나 SNS를 통해 노출되는 수많은 음식 사진들이 과도한 음식 섭취를 부르고 식욕을 자제하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러한 사진은 음식의 겉모습을 과장해 올린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식욕을 무심코 자극한다.

 

스펜스 박사는 "사진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쿡방' 이나 슈퍼마켓의 광고 등에서 접할 수 있는 지나친 음식 관련 이미지는 결국 '비만인'을 증폭시키는 연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주흥 기자 jhcho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