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식당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다 넘어뜨린 뒤 홀연히 사라진 남성을 찾는다는 오토바이 주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제 생돈 400만 원 날리게 생겼습니다. 남의 오토바이에 앉아 담배 피우던 사람들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CCTV 영상이 게재됐다.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11시께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식당 앞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남성 2명이 식당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한 남성은 식당 앞에 서 있던 오토바이에 걸터 앉은 채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움직이자 오토바이가 중심을 잃고 쓰러진다.
남성은 재빨리 오토바이를 세우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대화를 이어간다.
오토바이 주인이자 영상 제보자 A씨는 "CCTV 확보 후 경찰서에 가서 진정서를 쓰고 형사과에 가서 상담했지만 이 사건은 고의가 아닌 과실 재물손괴라 (형사) 처벌을 할 수 없고 수사도 못 한다고 하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식당) 결제도 현금으로 해서 (두 남성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수리비는 많이 나오면 400만 원 적게는 300만 원이라고 한다"며 영상 속 두 남성을 찾고 싶다고 토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인도에 (오토바이를) 세워 둔 것은 잘못이지만 남의 오토바이에 앉았다가 넘어졌으면 배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의 오토바이에서 담배 피우다가 넘어뜨려놓고 양심도 없다", "꼭 잡으시길 바란다", "본인 것도 아닌데 넘어뜨렸는데도 고의가 아니라서 처벌이 안 된다니... 법이 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