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제네시스 '미국 생산' 발표에 소비자들이 '현대차 노조' 저격하며 보이는 반응

인사이트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 현대자동차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최근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부터 제네시스 G70 전기자동차(EV) 모델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을 밝히면서 '노조 협의'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일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미국 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노조에 공유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전기차를 투입하고, GV70 EV를 시작으로 주요 모델은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생산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전기차 해외 생산의 가장 큰 변수는 '노동조합의 반발'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기차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현대차는 최근 팰리세이드 증산을 두고도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현대차 SUV 팰리세이드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미국 내 수요로 인해 현지 생산 방안을 검토했지만 노조 측은 '해외 생산 시 노조 동의를 받아야 한다'라는 단체 협약 조항을 이유로 이를 반대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밀려드는 수요에 제때 응답하지 못한다면 신뢰성과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며 "국내 공장도 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물량을 제대로 배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사이트제네시스 GV70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단체 협약에 따라 국내 공장별 생산 물량을 조정하거나 국내 생산 차종을 해외서 생산하게 돼 국내 공장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고용 안정위의 심의 의결'을 거쳐야만 한다.


이는 대부분의 해외 자동차 기업에선 찾아볼 수 없는 현대차만의 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5월 현대차 노조는 "전기차를 국내 공장서 생산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계획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현재 현대차는 노조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 현지서 생산 중인 쏘나타 등의 물량을 국내 공장으로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노조가 이같은 현대차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을 두고 현대차와 노조의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대차 노조에 대해 '귀족노조'라고 언급하며 따가운 질타를 더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회사의 주인은 주주지, 노조가 아니다", "귀족노조들 없어져야 한다", "이참에 모든 차종을 외국에서 만들고 노조를 없애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에 대응학 위해선 유연한 생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현지 상황 등을 감안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