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우리 개는 안 물어"
말티즈를 물어 죽이고 동네 주민들이 위협을 느낃나고 호소하는 데도 반려견 입마개 착용을 거부하는 견주.
견주의 이런 태도 때문에 겁에 질린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 같은 사연은 지난 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을 통해 공개됐다.
같은 동네 주민인 A씨는 지난 5월 운영하는 가게 앞에 차를 세워두고 트렁크를 정리하다가 변을 당할 뻔했다고 토로했다.
그가 공개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트렁크에서 물건을 정리 중인 A씨에게 갑자기 나타난 대형견이 달려든다.
개는 입마개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A씨가 바로 달아난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A씨를 위협한 개는 이미 동네에서 악명 높은 개였다.
이 대형견의 견종은 도고 아르젠티노. 국내에서도 맹견으로 분류되는 핏불 테리어가 섞인 혼종(믹스견)으로 투견용 대형견이었다.
지난 9월에는 말티즈를 물어 죽이는 사고까지 냈다.
그런데도 견주는 반려견에 입마개도 하지 않은 채 동네를 활보하며 이웃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
제작진이 견주에게 다가가 주민들의 고충을 전하자 되려 "우리 개는 먼저 건드리지 않는 이상 먼저 달려들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 평생 안 끼던 입마개를 어떻게 하루아침에 착용하게 할 수 있냐며 입마개 착용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주민센터 직원이 출동해 강제로 입마개 착용을 하도록 시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견주의 태도에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맹견 5종과 해당 맹견의 혼종에 대해서만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맹견으로 분류되는 견종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