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전 야구선수 홍성흔이 육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가 지인에게 야유를 들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홍성흔이 유리상자 이세준과 아나운서 이광용과 술 마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성흔은 "제가 미국에서 코치 그만두고 한국 오지 않았냐. 집에 있는데 너무 적응이 안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부부 싸움도 많이 하고 화리, 화철이 라이딩 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어이가 없다. 분노에 차 있는 거다. 모든 남자들이 희생을 하면서 사는 건지 좋아서 하는 건지"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세준은 홍성흔이 육아를 '희생'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이세준은 "성흔이는 희생이라고 표현했다. 생각 자체를 그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니냐. 희생이라고 생각을 안 하는 아빠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광용 역시 "요즘 그런 이야기하면 큰일 난다. 내가 방송에서 '우리 남편분들 아내분들 힘드신데 희생한다 생각하고 도와주셔야죠' 이런 이야기하면 큰일 난다. 육아든 가사든 같이 하는 거다. 돕는 게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세준이 "화리 엄마가 한 게 진짜 희생인 거다"라고 강조하자, 홍성흔은 프로 선수 시절을 떠올렸다.
홍성흔은 "제가 시합 끝나고 들어가 있을 때 잠들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새벽에 화리, 화철이가 울면 화리 엄마가 애들을 놀이터로 데리고 나갔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진짜 이기적이었다"라며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저귀를 갈아본 적 없다며 "그런 건 여자들이 해야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또 홍성흔은 아이들 목욕 한 번 시켜본 적 없다고 밝혀 이세준, 이광용을 당황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