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찍지 마라! 지금 뭘 찍고 있는데"
8년 전 앙칼진 부산 사투리로 귀엽게 치고받던 '찍지마라 자매'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달 13일 유튜브 '부산일보' 채널에는 "벌써 중학생 된 '찍지마라 자매' 만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 따르면 주인공 자매들은 현재 16살(황지혜 양), 14살(황가온 양)로 앳된 모습은 사라진 채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나타났다.
이들은 경남 고성군에 살고 있는 자매다.
당시 자매들은 (동생) "나는 조금 작거든", (언니) "니가?", (동생) "그러니까 양보해 줘야지. 어?! 싸우면 언니가 때리니까 양보해 주라고 하지", (언니) "야! 그게 양보해 줄 일이가?" (동생) "양보해 줄 일이다!"라며 싸웠다.
긴 시간 신경전을 주고받던 자매들 중 동생 가온 양은 자신들을 찍고 있는 카메라를 발견하고선 "찍지 마라! 지금 뭘 찍고 있는데"라고 화를 내 당시 가족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해당 영상은 당시 싸움을 찍고 있던 사촌 오빠가 유튜브에 올리게 되면서 만천하에 공개됐다고 언니 지혜 양이 설명했다.
영상을 재밌게 본 일부 시청자들은 다른 곳에 영상을 올려도 되냐 물었고 자매는 이를 수락하면서 영상은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자매의 나이는 언니 8살, 동생 6살이었다.
지혜 양은 싸우게 된 이유로 가온 양이 아빠랑 말다툼을 하고 있었는데 대들고 있는 가온 양이 너무 싸가지 없어 보여 "아빠한테 왜 그러냐"라고 말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빵 터진 취재진들은 가온 양에게 당시 '찍지마라'를 재연해 줄 수 있냐고 요청했고 가온 양은 쑥스럽게 "찍지마라 뭘 찍고 있는데"라고 소극적으로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자매들은 당시 영상의 인기가 이렇게 퍼질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몇몇은 이들에게 다가와 "니네가 그 찍지마라 자매라매?"라고 물어보기도 했고 당시 어린이집을 다녔던 가온 양은 같은 유치원생에게 싸인해달라 요청을 받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끝으로 이들은 영상을 본 사람들에게 "예쁘게 봐주셔서 일단 감사하다. 저희는 원만하게 잘 지내고 있기 때문에 이제 좀 그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남겨 현장에 있던 이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