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전 국민의 애송시 '풀꽃'의 저자 나태주 시인의 '사막에서는 길을 묻지 마라'가 오아물 루(OAMUL LU)의 그림을 표지로 하여 다시 출간되었다.
나태주 시인의 다정한 연서로 읽히는 서시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와 신작시 '별'도 새로 수록된 것을 비롯하여, 사막에서 느낀 시상을 담은 시 90편과 사막 여행기를 담은 2편의 산문이 '시산문'이라는 색다른 장르로 함께 묶였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이 사막에서 마주한 존재들이 등장한다. 사막에서 살아가는 이국의 사람들과 모래밭을 걷는 낙타들, 더위와 적막을 견디는 선인장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며, 시인과 시심을 나눌 수 있는 애틋한 존재들이다. 시인은 이들과의 교감을 통해 내면을 성찰하고, 사랑을 생각하며, 나이 듦과 젊음을 고민한다.
또한 황량한 사막에서도 이처럼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공존하듯이, 삶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마음들이 있음을, 시인은 다정히 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