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뼈에서 살을 발라먹는 '딱정벌레'가 만든 동물 박제 (영상)

via Deep Look / YouTube

 

죽은 동물의 살을 파먹는 딱정벌레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유튜브에는 동물 시체의 살을 파먹는 '박물관 딱정벌레(Museum beetle)'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벌레는 야생에서 시체를 찾아 살을 파먹은 뒤 남은 뼈 안에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에서는 이 벌레의 습성을 이용, 동물 박제를 만들 때 주로 쓴다.

 

이 영상은 UC 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내에 있는 척추동물학 박물관(the Museum of Vertebrate Zoology)의 '삶의 도서관(Library of Life)'에서 촬영된 것이다.

 

via Deep Look / YouTube 

 

이 도서관은 여러 종류의 척추동물의 뼈와 박제를 보존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딱정벌레를 이용해 왔다. 

 

박제를 하려면 가죽을 벗겨내고 가죽 안의 살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딱정벌레를 이용하면 뼈 안에 붙은 작은 살점까지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 벌레들은 집에서는 책, 카페트, 원목마루 등을 갉아먹는 주범이 되기도 하지만 박물관에서는 꼭 필요한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시체의 살을 깔끔하게 발라내는 딱정벌레의 모습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주흥 기자 jhcho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