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다이슨이 '헤어 사이언스 스터디(Hair Science Study)'를 통해 한국인의 모발 특성과 관리 습관을 분석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이슨에선 수백 명의 모발 과학자와 엔지니어, 전문가가 모발 관련 연구를 펼치고 있다.
이번 '헤어 사이언스 스터디'에는 한국이 소비자 연구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4월 중순부터 실시된 해당 연구는 온라인 설문조사, 모발 유형 분석을 위한 '플럭 헤어 컬렉션'(Plucked Hair Collection) 세션, 두피 진단으로 구성됐다.
이 중 온라인 설문조사는 수도권에 거주 중인 20~59세 남녀 549명(여성 405명·남성 14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다이슨은 연구의 정확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모발을 스캔해 분석하는 '헤어 곡률 분석 도구(Hair Curvature Analysis Tool)'를 개발했다
이 도구로 분류한 모발은 곡률의 정도에 따라 1형에서 4형으로 구분된다. 1형에서 4형으로 갈수록 모발의 곡률은 커진다.
20대 ~ 50대 참가자의 모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참가자의 73%는 1형, 2형 모발이었다.
남성의 경우, 연령은 모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었다. 반면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호르몬 변화와 잦은 펌 시술 등으로 모발 형태가 변하는 현상을 보였다.
또한 한국인은 연령 및 성별과 관계없이 헤어스타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5%가 "헤어는 전체적인 스타일에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또 10명 중 6명은 매일 머리를 감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2.3%는 하루에 최소 한 번, 약 17.7분간 머리를 감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를 감을 때 가장 많이 이용되는 건 샴푸(94.9%)였다. 90.3%는 스타일링을 위해 '헤어드라이어'를 가장 자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설문조사 참가자 549명은 가장 걱정되는 모발 상태로 '얇아지는 모발', '볼륨 부족', '새치', '윤기 부족', '간지럽고 가려운 약한 두피'를 꼽았다.
또 개인의 모발이 손상되었다고 답한 수치는 남성 평균(14.5%)에 비해 여성 평균(37.5%)이 두 배 이상 높았다.
특히 40~49세 여성의 43.6%는 모발이 손상되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응답자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인의 두피 모발 밀도(scalp density) 진단에 참여한 한국인의 두피 이미지 3,029개는 다이슨 엔지니어링 팀에 전달됐다.
조사 결과 한국인의 평균 모발 밀도는 정수리 기준 1㎠당 130~140개, 뒤통수 기준 1㎠당 120~130개로 나타났다.
정수리 및 뒤통수 부분의 두피에서 1㎠당 모발의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일반적으로 66개까지 저밀도로 분류된다.
67개~ 131개 까지는 중밀도, 132개~ 190개 까지는 고밀도로 구분한다. 즉, 한국인은 대부분 평균 모발 밀도를 가지고 있다고 파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볼륨 스타일링'을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정수리 부분의 ‘뿌리 볼륨’을 살리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모발 과학 연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다이슨은 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헤어 케어 분야에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