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놀뭐' 미주, 섹시한 백치미 캐릭터 불편" 지적에 MBC가 내놓은 입장

인사이트Instagram 'hangout_with_yoo'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MBC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놀면 뭐하니?' 미주의 캐릭터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가 MBC 관계자가 입장을 밝혔다.


최근 상암MBC 경영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9월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되며 미주에 관한 내용이 알려졌다.


당시 회의에서 시청자위원 중 한 명이었던 김윤미 영화사 올 대표는 "'놀면 뭐하니'에 무한도전 멤버들과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며 기존 '무한도전'이 가진 색깔을 약간 바꿔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로서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게스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미주 씨가 보여주는 캐릭터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다"며 "옛날엔 불편하지 않았지만, 젠더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젊은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사심 없이 '놀면 뭐하니?'를 시청했을 때, 미주 캐릭터가 흔히 예쁘고 섹시한 백치미 캐릭터로 비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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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최근 유재석과 미주의 호흡이 다른 방송사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에서 출연자가 편하다는 이유로 그 캐릭터를 가져와서 반복할 필요가 있는지, MBC가 갖고 가기에는 아쉬운 게스트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진수 MBC 예능기획센터장은 "유재석 씨가 방송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만, 매회 유재석 씨 혼자 이끌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지난 올림픽 시즌을 기점으로 이후에는 패밀리십을 구축해서 제작해 보자고 프로그램 방향을 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패밀리십에 포함될 멤버들을 고민하던 중, '유니버스(세계)'에 속해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먼저 만났다. 그런데 그 멤버들로만 패밀리십을 만들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긴 어렵다고 판단해서 추가 멤버를 고민했다"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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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주와 신봉선이 섭외돼 이 멤버들로 패밀리십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기로 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전 센터장은 "미주 씨의 캐릭터 관련해서 섹시한 백치미 캐릭터라는 우려를 하셨는데 그런 캐릭터를 필요로 해서 섭외를 한 것이 아니다"라며 "예능인으로서 재미있고 유재석 씨와 초반에 호흡을 잘 맞추면서 성별을 균등하게 하자는 의도로 미주 씨를 섭외하게 됐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한편 미주는 최근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그는 백치미 넘치는 모습과 함께 순발력 있는 애드리브 실력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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