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나소희 기자 = 수학 1타 강사 정승제가 한국의 심각한 선행학습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수능을 맞이해 1타 강사 정승제와 최태성이 출연했다.
이날 정승제는 선행학습이 한국 교육의 큰 문제라면서 '선행학습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레고' CEO 마이클이 한국 학생들은 놀지 않는다며 레고 경쟁 상대로 한국 교육 시스템을 꼽았다는 말을 듣고 이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정승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에 학생들과 상담을 많이 했다면서 당시 일화를 전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이 "미적분은 언제까지 끝내고 기하는 언제까지 끝내야 되냐"라고 묻자 정승제는 "자네 몇 학년이냐?"라고 물었다.
당시 학생의 나이는 중학교 3학년이었다. 이에 정승제는 "너 지금 뭐 하는 거냐. 지금 놀아야지"라며 "괜찮다. 어느 정도만 알면 되고 미적분은 고등학교 올라가서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학생들이 울기 시작했고, 방청객에서 한 학생이 "놀라는 얘기를 처음 들어봤다"라면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털어놨다.
정승제는 학생들의 말을 듣고 지나친 선행학습이 아동학대라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독약이 되는 (선행학습을) 온 국민이 하고 있다는 게"라며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정승제는 "(학원에서) 문제를 풀기 전까지 애를 집에 안 보내 준다"면서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방법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답을 내는 데 급급해지기만 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