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나소희 기자 = 미신을 맹신하는 남자친구가 자신과 이름이 상극이라며 여자친구에게 이름을 개명하라고 강요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3'에는 운세와 사주를 맹신하는 전 남자친구와의 재결합을 고민하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2세 연상의 남자친구와 1년간 깨 볶는 연애를 했다"면서 젠틀하고 다정한 완벽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남자친구의 걱정이 점점 과하게 느껴졌다면서 미신을 믿던 남자친구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은 귀걸이를 샀다고 화내는 것은 물론이고 아침마다 출근룩 인증샷까지 전송하게 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사고수가 있다며 출근하지 말라고 울고불고 난리 치는 남자친구 때문에 연차를 쓰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친구가 미신에 더 집착했다면서 자신의 이름까지 개명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지금 이름은 자기랑 상극이라서 승진도 안 되고 나도 자꾸 다치는 거다"라면서 29년간 잘 써 온 자신의 이름을 개명하라면서 새 이름까지 받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에 그는 남자친구에게 화를 냈지만, 남자친구는 마음대로 '지영'이라는 새 이름으로 불렀다고 말해 충격에 빠뜨렸다.
A씨는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도 당당하게 '지영'이라고 부르는 남자친구에게 한 번만 더 부르면 이별할 거라고 경고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남자친구에게 6개월만 떨어져 있자는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놔 모두를 당황케 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우리 계속 만나면 다치거나 죽는다"면서 "내년 1월 1일에 다시 만나자고"했다고 알렸다.
이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자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던 A씨는 최근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이별 후 힘들어하며 자신을 다시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혼란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MC 김숙과 주우재는 남자친구의 행동에 크게 분노했다. MC 한혜진도 살면서 미신, 징크스 등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며 "좀 강한 사람을 만나라. 미신을 맹신하고 휘둘리는 사람 말고, 내년엔 내가 가진 내 이름을 불러주는 정상적인 남자친구와 같이 계시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 관련 영상은 21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