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거인병' 투병하며 생활고 겪는 전 농구선수 남몰래 후원했던 서장훈 (영상)

인사이트YouTube '근황올림픽'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거인병으로 투병 중인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김영희가 서장훈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김영희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얼굴을 비추며 근황을 전했다.


김영희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얼마 전에 크게 아파서 2개월 동안 입원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역 시절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뛰어난 활약상을 펼쳤으나, 지난 1987년 연습 중 쓰러지면서 거인병(말단비대증)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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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근황올림픽'


당시를 회상하던 김영희는 "1986년 아시안게임까지 뛰고 나서 이듬해 11월 훈련 도중 반신 마비가 오고 앞이 안 보였다. 실명할 뻔했다"라며 "머리에 있는 큰 혹이 시신경을 누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영희는 위험한 뇌 수술을 받고 정신적인 고통까지 겪었다. 그는 "수술받고 나서 외출하면 사람들이 '여자야 남자야', '저것도 인간이냐' 하면서 웃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영희는 "그런 소리가 듣기 싫어서 3~4년 정도 집 밖으로 안 나갔다. 불안증, 우울증이 심해져서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날에 난방도 틀지 않고 문을 열어 놓고 혼자 울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김영희는 올림픽 연금 70만 원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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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근황올림픽'


김영희는 "이번에 입원하면서 병원비가 많이 나왔는데 후배 농구 선수 서장훈과 대표팀에서 같이 운동했던 허재 감독이 수차례 돈을 보내줬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두 사람이) 정이 많다. 겉모습만 보면 안 된다.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한편 김영희는 1984년 LA 올림픽 여자 농구 은메달 주역이다.


인사이트SBS '미운 우리 새끼' 


YouTube '근황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