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소개팅 200번 한 여성이 '의사'를 최악의 남친 스타일로 꼽은 이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소개팅만 200번 해봤다는 한 여성 유튜버가 최악의 상대로 '의사'를 꼽으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한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록시Roxy'에는 "의사, 남친으로 최악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는데, 최근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뒤늦게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록시는 200여 번의 소개팅 경험을 토대로 최악의 소개팅 상대로 '의사'를 꼽았다.


인사이트YouTube '록시Roxy'


록시는 "물론 성격도 다 다르고 각자 다른 장단점이 있었지만,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갖는 특성들이 남자친구로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 문제로는 '자의식 과잉'을 꼽았다.


록시는 "일단 의대에는 전국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간다. 그렇다 보니, 이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때까지 '우쭈쭈'만 받았다. 아무도 터치를 못 한다. 그렇게 평생 한 번도 싫은 소리는 들은 적 없는 채로 '내가 하는 말은 다 맞다', '내 행동에 아무것도 잘못된 게 없다' 이런 상태로 성인이 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록시Roxy'


이어 두 번째 이유로는 '사회성 결여'를 꼽았다.


록시는 "의대생들은 1학년 때부터 오롯이 의대에만 갇혀서 의대생들끼리만 자기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그 안에 갇혀있다 보니 시야가 좁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똑똑하고 박식한 건 사실이지만 사회적 센스에서 굉장한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해야 할 말과 안 해야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를 그 예로 들었다.


인사이트YouTube '록시Roxy'


이어 세 번째 문제는 '여성의 대상화'라고 설명했다.


록시는 "의사가 인기가 많은 직종이기 때문에 외모나 개인적 매력 등에 상관없이 일단 만나보고 싶어 하는 여자들이 많아 만남의 기회가 많다"며 "무언가 잘못을 하더라도 교정될 기회가 없고, 상대가 문제를 제기해도 항상 그들은 떠받들여지기만 했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가 아닌 상대 여자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의대생도 한번 만나 보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널렸는데, 거기에 외모나 집안까지 좋거나 하면 무서운 게 없다"며 "'어떤 여자도 자기한테 '노' 할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냥 물건 고르듯이 여자를 자기 입맛대로 찾는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록시Roxy'

 

록시는 "여자의 몸매 학점은 낮을수록 좋다"고 한 의대생도 만나봤다며 "무례함의 기준 자체가 일반인과 다르다. 그냥 여자를 자기가 사용할 물건으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의가 되면 사회적 지위와 재력까지 생기니까 오만함이 더 심해진다고 록시는 말했다. 


그러면서 "또 20대에 공부만 하다가 놀지 못했던 걸 전문의가 돼서 한다. 그때 유흥에 빠지는 의사들이 많다"라며 "의사 지인들이 해 준 말에 따르면 가장 인기가 많은 과(진료과목) 의사들은 여자친구 3~4명은 있다더라"라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도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일부는 록시의 말에 공감을 표하며 "나도 비슷한 걸 느꼈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칭찬만 받으며 자라고 사회에 나와서도 존중받는 입장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이건 지나친 일반화다. 의사들이라고 다 그렇진 않고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도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쩌겠냐", "본인 가치를 올릴 생각을 해야지 의사 탓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등 반대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YouTube '록시Ro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