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난생처음 마술을 본 원숭이가 '찐'으로 놀라 펄쩍 뛰는 반응이 영상으로 담겼다.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정대우 라이프'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13초짜리 짧은 길이에도 불구하고 영상에 포착된 원숭이의 풍부한 표정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한 동물원에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선 원숭이와 정대우씨. 그는 구겨진 휴지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손에 쥐고 원숭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우씨가 휴지조각을 다른 손으로 감쌌다가 다시 펴자 이내 종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눈앞에서 휴지조각이 사라지는 마술을 직관한 원숭이는 깜짝 놀라 휘둥그레진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마치 "이럴 수가! 뭐지?"라고 생각하는 듯한 원숭이의 당혹스러움이 얼굴에 표정으로 고스란히 드러난 듯하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휴지조각을 찾던 원숭이는 대우씨가 같은 마술을 한 번 더 보여주자, 입이 쩍 벌어진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펄쩍펄쩍 뛰어다닌다.
난생처음 구경한 마술을 본 '리액션 부자' 원숭이의 순수하고 귀여운 반응에 이를 구경하던 주변 사람들도 함께 즐거워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원숭이 표정만 봐도 '우와'하는 목소리 들리는 것 같아서 너무 웃김", "리액션이 사람보다 좋네", "원숭이 반응 보고 싶어서 영상 수십 번째 돌려보는 중" 등의 반응을 보이며 원숭이를 귀여워했다.
일각에서는 "처음 볼 땐 마냥 귀엽기만 했는데, 이렇게 똑똑한 원숭이가 좁은 곳에 갇힌 현실이 슬프다"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원숭이들의 지능이 일반적으로 3살 어린이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퍼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밝힌 연구진에 따르면, 원숭이들의 지능 수준이 눈으로 보이는 사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인식하는 단계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보이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때는 정황 및 상황 판단을 통한 추론 대신 마구잡이로 퍼즐을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데서 평균적으로 3살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이라고 추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