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20개월 딸 '성폭행 살해한' 20대 남성 얼굴 대놓고 흐리게 보도한 그알 패기

인사이트20개월 딸을 성폭행·살해한 20대 남성 양씨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20개월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방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양모 씨.


시민들은 잔혹한 아동학대 살해범 양씨의 신상을 공개하라고 외치고 있지만 가해자의 인권과 소송 문제 등의 이유로 신상 공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자 지난달 30일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나섰다. 그알은  '악마의 세 번째 서식지 - 20개월 영아사망사건'편을 방송했다. 


인사이트20개월 딸을 성폭행·살해한 20대 남성 양씨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알이 20개월 여아 사망사건을 파헤치면서 가해자 양씨의 신상은 물론 과거 행적까지 공개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국가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양씨의 사진들을 '약하게' 블러 처리를 한 상태로 보도했다. 자세히 보면 얼굴 윤곽을 대체로 알 수 있는 정도였다. 


지인들은 물론이고 그를 얼핏 보기만  했던 이웃들도 단번에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에 시민들은 "그알이 시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해줬다"는 반응이다. 또한 언젠가 있을 위험에서 대비할 수 있는 권리마저 보장해줬다며 그알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인사이트20개월 딸을 성폭행·살해한 20대 남성 양씨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앞서 지난 8월 대전에서는 20개월 여자아이가 아이스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친모 정씨와 양부 양씨는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6월 양씨는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운다는 이유로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1시간가량 폭행해 숨지게 했다.


양씨는 학대 살해 전 아이를 강간하기도 했으며 숨진 아이의 친모인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안 화장실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양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20만 명이 훌쩍 넘는 시민들의 동의를 얻었다.  


여기에 청와대는 "신상공개 여부는 법원의 결정 사안이고, 사법부 판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드리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인사이트20개월 딸을 성폭행·살해한 20대 남성 양씨 / SBS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