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개통령' 강형욱 "중·대형견 입마개 의무화, 매우 반대" (영상)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중대형견 입마개 의무화에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 100회 특집에서는 반려견 입마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신, 박준형, 서동주, 표창원 전 의원은 '중형견 이상 대형견 입마개 의무화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 와일러 등 5종과 이들의 혼혈견에만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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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마무리 발언자로 나선 강형욱은 "사실 이런 개들을 주변에 별로 없다. 정부 기준으로 특정 견종을 선택하고 '위험한 종이니 입마개를 하시오'라고 말하는 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이 많아지니 손쉽게 해결하려고 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입마개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입마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중, 대형견에 대한 일률적인 입마개 의무화는 아주 반대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강아지 사회화 시기인 2~6개월 사이에 입마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힌 강형욱은 "저는 다양한 경험을 겪어야 할 시기인 강아지 때 입마개 교육을 꼭 시킨다"고 말했다.


특히 강형욱은 유사 시 입마개를 할 시기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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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그는 "사고가 났을 때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데 심하게 다치면 사람의 도움을 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강아지도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도 보호할 수 있는 게 바로 입마개"라고 강조했다.


입마개 연습이 되어있지 않은 개한테 12시간씩 입마개를 채우는 건 학대라고 강형욱은 밝혔다.


이어 강형욱은 "이런 문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게 너무 좋다. 예전 같으면 누가 이런 것들을 고려했겠나. 반려견들을 대신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황과 환경과 현재가 됐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개는 훌륭하다'는 이날 토론 주제를 방송 전에 공개했다가 반려인들의 역풍을 맞았다.


'중대형견 외출 시 입마개 의무화' 찬반 여부를 묻는 주제에 "인간이 문제지, 개가 문제겠냐", "맹견 5종만 입마개하도록 법으로 정해졌는데 그걸 왜 찬반 토론 하냐" 등 중대형견을 향한 편견과 오해를 토로하는 견주들의 비판이 많았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 관련 영상은 35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TV '개는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