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담원 롤드컵 우승은 다 너구리빨이잖아~"
지난해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담원 기아를 바라보는 롤 팬들은 이따금 이런 말을 했다.
그러한 비아냥 섞인 항간의 평가가 '고스트' 장용준은 부담스러웠나 보다. 그는 자신의 실력, 팀의 능력을 증명한 어제(30일)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30일(한국 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자리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4강 담원 기아 vs T1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고스트와 쇼메이커, '칸' 김동하, '캐니언' 김건부, '베릴' 조건희를 앞세운 담원의 승리로 돌아갔다.
5세트까지 가는 초접전, 그 5세트마저도 접전의 접전을 거듭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담원은 결국 승리를 따내며 지난해 롤드컵 우승이 '너구리빨'이 아니었음을 증명해냈다.
그렇게 승리가 확정된 순간 고스트는 감정이 벅차올랐는지 코치진 품에 안겨 흐느꼈다.
가뜩이나 T1과 경기 2, 3세트의 패배가 자신 때문이라는 부담감까지 이겨낸 것이었기에 감정은 더욱 벅찼던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만약 졌다면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과 세간의 조롱 섞인 평가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고스트의 지금 감정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쇼메이커는 아니었나(?)보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우승한 것도 아닌데..."라고 너스레를 떨며 '아직' 목표가 하나 남았다는 뜻을 전해 롤팬들을 웃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