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바보주막' ⓒ연합뉴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주점이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별명인 ‘바보’를 본떠 만든 ‘바보주막’이 12일 울산에서 처음 문을 열어 손님들을 맞고 있는 것.
바보주막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영농법인 봉하마을이 설립한 민속주점으로,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들판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을 재료로 빚은 봉하막걸리를 판다.
바보주막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하던 ‘사람 사는 세상’의 뜻과 가치를 공유하고 이어가기 위한 공간으로, 노 전 대통령의 애칭인 ‘바보’에서 이름을 따왔다.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등으로 친환경쌀을 재배하고 이를 이용해 봉하쌀막걸리를 생산하는 영농법인 ㈜봉하마을은 내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5주를 앞두고 22억원을 들여 봉화양조장을 지어 운영하기로 했다.
봉하마을은 애초 봉하쌀막걸리를 봉하마을 안에서만 팔다가 지난해부터 전문판매점 바보주막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봉하마을은 앞으로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협동조합에만 노무현재단 지역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바보주막을 열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구·광주·대전·울산 등 11개 도시에서 23개 모임이 바보주막을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봉하마을 대표(전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는 “소박하지만 품격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헐값에 팔 수는 없다”며 “100년을 내다보고 세계에 내놓을 만한 명주를 생산하고 바보주막 역시 이에 걸맞은 공간으로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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