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한화생명을 꺾고 롤드컵 4강으로 진출한 가운데 그의 과거 이력이 조명받고 있다.
지난 22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2021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T1 대 한화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T1은 한화생명을 압도하며 세트 스코어 3대 0 완승을 거뒀다.
롤드컵에 출전만 했다 하면 4강 이상을 기록해 온 T1의 중심에는 페이커가 있었다.
페이커는 2013, 2015, 2016년 3회 우승을 기록했다. 또 2017년에는 준우승을 했으며, 2019년에는 4강 진출을 이뤄냈다.
2013년 처음 진출한 롤드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낸 페이커는 이후 2015년, 2016년에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17 시즌 이후 그에게 롤드컵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당시 페이커는 팀이 밀리는 상황에서 자신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2017년 LCK 서머에 이은 두 번째 준우승으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에서 유재석이 지난 2017년 열린 롤드컵 결승전을 언급하자 페이커는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 정도로 힘든 적은 있었는데. 2018년도에 성적이 안 나오고 안 좋은 시기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한테 비난받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면서 하다 보니까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이커는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어제(22일) 열린 2021 롤드컵에서 T1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4강 진출을 재현했다.
이날 승리로 이상혁은 롤드컵 진출 시 '최소 4강 기록 갱신'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또다시 남기게 됐다.
한편 경기 종료 후 페이커는 "4강까지 올라서 기쁘다"면서 "결승전에 이어 우승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