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배달대행업체 바로고가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배달원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날(19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바로고는 이같은 의사를 법무부에 전달했다.
지난 8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을 떠나 한국에 온 이들의 국내 정착을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아프간 특별 기여자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을 배우며 정착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정착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정식으로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일하게 될 예정이다.
바로고는 이들 가운데 일부를 배달원으로 고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는 바로고의 협조 의사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아프간인들을 배달원으로 고용하는 것에 시민들은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족해진 배달원 수를 메우고, 아프간 난민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 잃을 게 없다며 바로고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아프간 난민을 배달원으로 고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지리도 모르고 언어도 잘 되지 않는 이들을 무작정 배달원으로 고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우려를 표한다.
또 한 누리꾼은 "지금 일자리 못 구해서 백수로 지내는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친구들한테 기회를 줘야지 난민을 우선으로 고용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의견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하며 외국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에 앞서 청년 구직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