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곧 제 생일인데요. 쓸데없는 선물 말고 백화점 상품권 달라고 하면 너무 속물처럼 보일까요?"
한 여성의 고민 글에 많은 이들의 현실 조언이 이어졌다. 문제는 남녀의 반응이 꽤나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30대 여성 A씨는 최근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곧 생일인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혹시 갖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사실 정말 필요한 게 있지만 너무 비싸서 사달라고 하기 부담스럽다는 A씨는 적당한 가격대의 선물을 고르려니 쓸모없는 향수나 목걸이 같은 걸 보게 되더라며 "차라리 백화점 상품권 30만원짜리를 달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선물이 아닌 돈이기에 가격과 관계없이 상대가 불쾌해하거나 자신을 속물로 여길 수도 있겠다는 고민이 든다는 점이다.
원하는 선물로 상품권을 달라고 해도 괜찮을지 묻는 A씨의 글에 남성 누리꾼들은 "내가 남친이면 좀 당황하긴 할 듯", "차라리 더 비싼 가격대 선물이 나을 것 같긴 하다", "뭔가 용돈 주는 기분일 듯.." 등 당황스러울 수 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성들은 "솔직히 상품권이 제일 합리적임", "선물보다 상품권이 더 저렴하게 먹힐 텐데 좋아하지 않을까?", "솔직히 상품권이 짱임", "내가 필요없는 선물 주는 게 선물인가?" 등 실용성 있는 선물이 마음에 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실제 각종 SNS에서 추천하는 여자친구에게 주는 센스 있는 생일 선물 목록에는 상품권이 포함돼 있다.
정성도 중요하지만 선물을 사용할 이의 필요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