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발목, 무릎 다 나간다"...정형외과 의사가 '스우파' 댄스 배틀 보고 깜짝 놀란 이유 (영상)

인사이트YouTube '척추박사 닥터강'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정형외과 전문의가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의 관절을 걱정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척추박사 닥터강'에는 '정형외과 의사의 시점으로 본 스우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정형외과 전문의 강석중 원장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이 서로 배틀을 벌이는 것을 리뷰했다.


그는 원트의 엠마, 모아나와 YGX 여진, 지효의 계급 미션 배틀을 보며 정형외과 의사로서의 생각을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척추박사 닥터강'


강 원장은 허리를 꺾고 바닥에 무릎을 붙인 동작을 보고 "이러다가 무릎 다 나간다. 바닥에 무릎을 깔고 있지 않느냐. 무릎 보호대라도 좀 하고 하지"라며 걱정했다.


이어 "춤을 추다가 무릎이 안쪽으로 확 무너진다. 이렇게 하면 전방십자인대가 나간다. 이 사람들이 신고 있는 신발이 발목을 잘 안 잡아주고, 미끄러우면 무릎이 확 돈다. 전방십자인대가 다치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이 있는데 그 중에 발목이 땅바닥에 닿고 비틀어지는 손상이 일어나면 100% 찢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처음에는 인대가 살짝 찢어지는데 그땐 기능을 한다. 그러다 조금씩 더 찢어져서 50%가 넘어가는 순간 그때부터는 부분파열이 아니라 완전파열이 된다. 다쳐서 아픈데 그냥 또 춤을 추다 보면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진다. 그럼 수술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제와 1대1 배틀을 가진 리안에 강 원장은 "너무 무릎을 많이 움직인다. 관절이 유연해 가동성은 넓은 거 같은데, 나이가 들면 관절이 노화된다. 40~50대가 돼도 이렇게 추면 연골이 날아간다. 반월상 연골이 찢어진다"고 걱정했다.


인사이트YouTube '척추박사 닥터강'


그는 "노제는 리안과 달리 유연성보다 힘이 좋은 사람"이라면서도 "관절을 저렇게 찍고 틀어대면 잘 다친다. 이미 많이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내 외래에도 이렇게 스트릿 추는 사람 많이 오는데 팔목이 다 나갔다. 팔꿈치도 매일 아파한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이런 사람들이 오다리(내반슬)를 갖고 있으면 연골이 바로 나간다. 20대라고 안 나가는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진지한 리뷰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확산하며 화제다. 일부 팬은 댄서들의 SNS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병원에 가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YouTube '척추박사 닥터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