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갯마을 차차차' 홍두식(김선호 분)에게 따뜻한 말을 전한 김감리(김영옥 분) 할머니의 편지가 시청자를 울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갯마을 차차차' 최종회에서는 김감리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이날 홍두식은 슬픔을 참고 의연하게 조문객을 받았다. 윤혜진(신민아 분)은 그런 홍두식 곁을 끝까지 지켰다.
할머니의 장례를 마친 윤혜진은 홍두식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요리에 나섰다. 그러던 중 윤혜진은 옥수수 밑에 김감리가 생전에 넣어둔 편지를 발견했다.
이 편지는 과거사가 드러나며 식음을 전폐한 홍두식에게 김감리가 진심을 담아썼던 마음이었다.
윤혜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는 충분히 아파해야 된다더라. 안 그러면 슬픔이 온몸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나중에 크게 터져버리거든"이라고 말하며 편지를 전달했다.
김감리의 편지에는 홍두식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김감리는 "두식아, 밥 먹어라.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밥은 꼭 먹어야 해. 어릴 때부터 가슴에 멍이 많은 너인데 내가 해줄 게 밥밖에 없었다. 그 밥 먹고 키가 그렇게 컸으니 그게 얼마나 기특했는지 모른다"고 적었다.
이어 "두식아, 네가 해준 말 기억하니? 자식을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건 아프지 않은 거라고 하지 않았나. 부모 마음도 똑같다. 자식이 아프면 억장이 무너진다. 너는 내게 아들이고 손주다. 그걸 절대 잊으면 안 된다"라며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야 한다.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네가 나를 업어준 것처럼 분명 누가 너를 업어줄 것이다. 할머니 밥 먹고 얼른 나와라"라고 홍두식을 위로했다.
편지를 읽은 홍두식은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는 윤혜진에게 "우리 감리씨 글씨 참 예쁘지? 내가 전에 할머니에게 그런 적이 있거든. 왜 내 돈을 안 받느냐고. 나는 남이라 이거냐고. 그런데 나 감리씨 아들이래 손주래"라며 오열했다.
짧지만 홍두식을 향한 마음이 짙게 담긴 김감리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은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마저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