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고등학생 래퍼 최상현이 가사 실수와 욕설을 하고도 2차 미션에서 합격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net '쇼 미 더 머니 10'에서는 2차 '불구덩이 미션'이 진행됐다.
이날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며 18살 최상현이 등장하자 다른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나 싸우면 질 거 같은데", "무서워", "UFC 잘할 것 같아"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슬롬은 "여기 '쇼미 키즈'라고 쓰여있는데"라며 웃었고, 염따는 "키즈 카페를 운영할 것 같은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이노가 마이크도 위협적으로 잡는다고 말하자 개코는 "마이크 중간 부분을 잡은 사람은 오늘 처음이에요"라고 동조했다.
그런데 최상현은 심사위원들의 말을 끊고 갑자기 "렛츠 고"라며 랩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가사 실수를 반복했고, 개코, 코드쿤스트 팀에 이어 그레이, 마이노 팀과 자이언티, 슬롬 팀까지 'FAIL'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최상현은 "아, 개 X팔리네. 시X"이라더니 "비트 꺼주세요. 시X"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최상현은 예의 없는 행동에도 염따, 토일 팀이 끝까지 'FAIL'을 누르지 않아 통과했고, 대기실의 참가자들은 이해할 수 없어했다.
마이노는 "근데 'X팔린다. 비트 꺼주세요' 했잖아요. 그런 건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최상현은 "3차 때 제대로 보여드릴게요"라며 당당함을 유지했고, 심사위원들은 할 말을 잃었다.
개코는 "물론 논란이 생길 수는 있지만 '1PASS'로 합격하셨습니다"라며 재빨리 마무리 지었다.
이후 녹화 쉬는 시간에 마이노는 "근데 논란 좀 생기겠는데, 이 친구. 붙은 거 말이 안 되는데"라고 다시 한 번 언급했고, 그레이는 "후폭풍이 정말 셀 거 같은데"라고 의견을 같이했다.
'쇼 미 더 머니' 심사위원을 다수 경험했던 코드쿤스트는 "내가 봤을 때는 '역대급' 논란이야"라고 전했다.
이후 인터뷰에서도 마이노는 "솔직히 조금 화났어요. 그건 진짜 예의가 아니죠. 같은 플레이어로서의 태도도 진짜 구린 거고"라며 "본인이 그걸 알았으면 좋겠네요"라며 언짢은 감정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염따는 "우리는 그걸 못 들었어. 우리 둘이 처음으로 좋아하는 음악이 나와서 '드디어 신나는 거 하나 나왔다'"라며 상의하느라 'FAIL' 누를 타이밍을 놓쳤다고 밝혔다.
토일은 "사실 탈락이 맞죠"라고 말했고, 염따는 "최신 힙합이 드디어 나오니까 가뭄의 단비 같았는데 너무 거기에 빠져있었던 것 같아요"라면서 "다른 프로듀서 친구들한테 미안하더라고"라며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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