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나는 손흥민이 정말 싫다"
텍스트만 보자면 아마도 손흥민 선수가 너무나도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 말이다.
하지만 이모티콘까지 모두 끝까지 읽은 손흥민은 분명 조용히 미소지을 것이다. 바로 '빨간 깃발' 덕분이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는 '빨갓 깃발'을 활용한 밈(meme)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텍스트로 적은 말에 '빨간 깃발' 이모티콘을 넣으면 정확히 그 반대의 뜻이 된다고 한다.
토트넘 홋스퍼도 이 밈을 활용할 정도니 얼마나 유행하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지난 13일 토트넘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I don't like Heung-Min Son"이라는 말과 함께 빨갓 깃발을 39개나 입력했다. 아주 엄청나게 손흥민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텍스트만 보고 놀랐던 팬들은 빨간 깃발 밈의 뜻을 이해하고 난 뒤 "손흥민도 이 빨간 깃발을 보고 활짝 웃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참고로 이 트위터 댓글의 베스트 댓글은 "나는 케인이 좋아"였다. 밈을 정확히 이해했다면 당연히 "케인이 무지 싫다"는 뜻이다.
국내 누리꾼들도 이 밈이 재미있다고 반응했다. 한국에서도 널리 퍼져 쓰일 거라고 입을 모으며 여러 댓글을 달았다.
저마다 누리꾼들은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해", "누누 산투 감독 종신 기원", "나는 여자친구가 많다 "등의 댓글을 빨간 깃발과 함께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