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주차 자리를 미리 맡아 놓기 위해 스파크로 2칸을 차지하고 주차한 아파트 입주민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2칸 주차'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첨부됐다.
해당 사진에는 낮과 밤, 같은 자리의 모습이 찍혔다.
낮에 홀로 주차돼 있는 스파크는 주차 구역을 나눈 실선을 넘어 2개의 주차칸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 저녁이 되면 위치가 바뀌고 스파크 뒤에는 SM5 차량이 주차가 된다.
사진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같은 방식으로 찍혔는데 12일에는 관리사무소에서 '주차예절준수'라는 경고장을 붙이기도 했으나 다음날에도 똑같이 2칸 주차를 했다.
글 작성자 A씨는 "관리사무소에 가서 이야기를 해보니 차가 3대란다. 자차 2대, 학원차 1대. 7일 전부터 계속 저래 대놔서 여러번 경고를 줬음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서울에서 사업을 크게~' 이런 소리만 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관리사무소도 어떻게든 조치가 안 돼서 반 포기 상태라고 한다. 다같이 사는 아파트에서 자기만 편하자고 저러는 걸 보니 화가 많이 난다"고 전했다.
14일 A씨는 한 장의 사진을 더 공개하면서 "지금부터 전쟁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A씨의 그랜저가 2칸 주차를 한 스파크 뒤에 바짝 붙어 주차가 된 상태다. 이대로라면 늦은 오후 SM5가 오더라도 주차가 불가능하다.
이 사진에는 1000개가 넘는 추천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응원합니다", "사이다 후기 기대합니다", "스파크 차주 정말 이기적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절대적으로 사이다 후기 날려 드리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라며 후속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