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456명의 참가자가 456억을 놓고 벌이는 숨 막히는 게임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매번 선택해야 하고 빠르게 눈치를 봐야 하는 이 게임이 연예인을 상대로 열린다면 1위는 누가 될까.
답을 찾기 어렵겠지만 과거 인기 퀴즈 프로그램의 한 에피소드를 보면 어쩌면 답을 쉽게 찾을 지도 모르겠다. '찍기의 신'이 있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이 이슈 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가수 김태우가 출연한 '1대100'이 재조명됐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김태우가 여태껏 그 누구도 보여준 적 없는 '찍신' 면모를 선보이면서 고려대 공대생까지 누르고 최후의 1인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전혀 모르는 문제들을 본 뒤 철저하게 논리적 추리를 통해 답을 찍었다.
"<이것>은 브래지어와 코르셋이 결합된 여성용 상의로, 과거에는 란제리의 한 종류로 주로 입었으나 현대에는 일상복으로 많이 착용한다. 이것은?"
이 문제에 대한 보기는 튜닉(Tunic) / 파니에(Panier) / 뷔스티에(Bustier)였는데 "브래지어의 b로 시작하니까 뷔스티에를 찍겠다"더니 답을 맞혀버렸다.
"다른 하나는?"이라는 문제에서 보기로 남산 / 삼각산 / 목멱산이 나오자 "삼각산은 못 들어봤다"라며 삼각산을 찍었다. 그리고 그게 답이었다.
역사 문제도 맞혔다. "조선시대 정계에서 선비들이 반대파에게 화를 입은 사건을 <사화>라 한다. 조선시대 4대 사화 가운데 첫 번째로 일어난 사화는?"이라는 문제를 맞힌 것.
보기로 갑자사화 / 을사사화 / 무오사화 가 나오자 "무오사화는 덜 익숙하다"며 찍었는데 맞혔다. 고대 공대생과의 마지막 1대1 대결도 찍기를 통해 승리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는?"이라는 질문에 부트 졸로키아(Bhut Jolokia) / 캐롤라이나 리퍼(Carolina Reeper) / 레드 사비나 하바네로(Red Savina Habanero)가 보기로 나온 상황.
고대 공대생은 안타깝게 틀려 탈락했지만 찍신은 이마저도 이겨냈다.
"캐롤라이나 리퍼가 뭔가 미국 거 같고 유전자 조작해서 엄청 맵게 만들었을 거 같다"
이 추론 덕분에 그는 1대100 우승자이자 상금 5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논리적·경험적 추론을 통해 모든 위기를 벗어나면서 우승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