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민음사는 2018년 '크라임리즈'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국제 스릴러 소설'이자 2019년 에드메 드 라로슈푸코 상 수상한 '마리에게 생긴 일'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마리에게 생긴 일'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진 외부의 폭력으로 인해 서서히 붕괴되어 가는 한 인간과, 거기서 나아가 희생자에게 자행된 주변인의 이차 가해, 그리고 그 결과 돌이킬 수 없는 불행에 잠식당한 어느 가족에 대한 섬뜩한 관찰기다.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은행에서 브이아이피 고객 전문 자산 관리자로 일하는 마리, 대형 로펌에서 일하며 축구 선수, 배우 등 셀럽의 이혼 소송 전문 변호를 맡는 로랑.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안정기에 접어든 부부는 그토록 바라던 아기를 갖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밤, 마리의 출퇴근용 자전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로 훼손되어 있고, 당황한 마리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지만 로랑은 사장과의 저녁 약속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없다. 같은 시각, 밑바닥으로부터 불행이 서서히 다가와 마리를 덮치는데, 그 여파로 엄청난 물리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을 받은 마리는 서서히 파멸을 향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