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아이폰 전용 단자로 알려진 라이트닝 8핀. 앞뒤 구분이 없이 설계가 되어 뒤집어서 꽂더라도 문제가 없고 고장의 위험이 적다.
그러나 오직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제한이 있다.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 등에도 USB-C 타입 충전이 가능하도록 단자를 바꾸면서 더욱 USB-C 타입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가지고 있는 USB-C 타입 충전기 하나로 모든 것을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한 아이폰 유저가 나섰다. 그는 세계 최초 'USB-C 아이폰'을 만들어 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유튜브 채널 'Kenny Pi'에는 USB-C 타입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아이폰을 개발했다며 증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맥북을 충전하던 USB-C 타입 충전기를 아이폰에 연결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케니 파이는 앞서 5개월 전부터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모두 지원하는 USB-C 타입 포트의 아이폰을 만드는 것을 연구를 시작했다.
케니 파이는 먼저 Apple C94 커넥터를 역으로 추적하여 처음의 설계 기법 등의 자료를 얻어 냈다. 이후 회로 설계를 근거로 납땜 등을 해 자신만의 전기 도체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아이폰에 삽입한 뒤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포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USB-C 타입 포트가 달린 아이폰을 완성해냈다.
혼자 힘으로 놀라운 일을 해낸 케니 파이에 전 세계인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이제 애플은 할 말 없을 듯", "애플 할 수 있는데 안 하고 있었네" 등의 일침(?)을 날렸다.
케니 파이가 개발한 USB-C 타입 포트 아이폰은 아래 영상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