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 lagerfeld ⓒshutterstock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인 '패션계의 황제'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을 베겼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해 패션계가 술렁이고 있다. 황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곳은 신발 브랜드로 유명한 '뉴발란스'다.
스티브 잡스가 애용한다는 바로 그 운동화를 만든 스포츠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11일(현지시간) 자사의 스니커즈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이유로 칼 라거펠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 대상은 라거펠트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또 다른 명품 브랜드 칼 라거펠트다. 칼 라거펠트 브랜드가 최근 메시 소재 등으로 만들어 출시한 스니커즈가 뉴발란스 ‘990 시리즈’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게 뉴발란스의 주장.
뉴발란스의 990 시리즈를 상징하는 영문 이니셜 ‘N’을 ‘K’로만 바꿨을 뿐 색상은 물론 주요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다고 뉴발란스는 주장하고 있다.
칼 라거펠트 제품은 358.68달러(약 36만4100원)로 179.99달러(약 18만3000원)인 뉴발란스 제품보다 2배가량 비싸다.
칼 라거펠트 제품은 358.68달러(약 36만4100원)로 179.99달러(약 18만3000원)인 뉴발란스 제품보다 2배가량 비싸다.
990 시리즈는 뉴발란스가 1982년 선보인 뉴발란스의 스테디셀러다. 990 시리즈를 모태로 나중에 내놓은 ‘993 시리즈’는 애플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가 즐겨 신은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엔 ‘벚꽃 운동화’로 불리는 ‘999 시리즈’가 출시되자마자 완판되기도 했다.
패션계 거장 칼 라거펠트의 수치스러운 굴욕으로 끝날지, 아니면 럭셔리 브랜드의 '이름값'에 대중 브랜드가 무릎을 꿇을지 패션계는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인사이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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