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키디비, 성희롱한 블랙넛 고소해 이겼는데도 '사과' 못받았다 호소

인사이트Instagram 'k.i.t.t.i.b'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래퍼 블랙넛에게 성희롱을 당한 후 고소했던 키디비가 화려하게 컴백했다.


11일 엑스포츠뉴스는 새 EP 앨범 '비'(BE) 발매를 앞둔 키디비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키디비는 블랙넛과 법적 공방을 끝낸 후 발표하는 앨범이라며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그는 "오랜 법적 공방으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갑자기 심해져서 앨범 작업이 더뎌지긴 했지만 끝내 EP 앨범을 완성시킬 수 있어 감동적이다"라고 소감도 말했다.


이날 키디비는 블랙넛과 길고 긴 법정 공방을 벌일 때 피해자인데도 악플을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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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법적 대응을 했을 때 '래퍼가 왜 디스 때문에 고소하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가 성범죄 피해를 당한 건데 왜 그렇게 바라보는지 이해 가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키디비는 이어 "성범죄를 수차례 당한 저를 조롱하고 성희롱을 가볍고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런 사람들에게 결코 제가 입은 성범죄가 가볍지 않다는 무게감을 주기 위해 법적 대응을 이어갔다"라고 덧붙였다.


굳게 마음을 먹었지만 인기 많은 블랙넛을 고소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키디비는 블랙넛을 고소한 것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블랙넛을 고소한 후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호소한 키디비는 "제가 예민하게 굴지 않았다면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책과 후회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아 주위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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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키디비는 블랙넛과의 민형사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지만 사과를 여전히 받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키디비는 "(2500만 원 배상 판결 이후 블랙넛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이제 돈 없다'는 식으로 글을 올렸다더라. 이제 판결도 다 끝났고, 더 이상 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도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며 더 이상 블랙넛과 함께 언급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키디비의 신곡은 오는 14일 공개된다.


앨범 '비'에는 '렛츠 겟 로스트'(Let's Get Lost)와 '위 유'(WE-YOU) 등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는 다양한 신곡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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