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매일 야동 본다며 '음란물 중독' 고민하는 10대에게 오은영 박사가 한 조언 (영상)

인사이트MBC '다큐플렉스'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음란물을 보고 죄책감을 갖는 사춘기 청소년에게 오은영 박사가 조언을 건넸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오은영 리포트'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의문과 고민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15살 아들을 둔 한 엄마는 오은영 박사에게 아들이 음란물에 중독된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두세 달 전에 아들이 울면서 "음란물을 봤는데 너무 죄책감이 든다"는 고백을 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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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다큐플렉스'


15살 아들은 엄마에게 조두순 같은 성범죄자들처럼 자라면 어떡하냐며 눈물의 고백을 했다.


고민을 전하면서 엄마는 "그 후 제가 아이를 볼 때 의심하는 눈초리가 생겼다. 몰래 휴대폰을 보게 되고, 제 마음은 또 불편하고. 어디 물어봤다가 아이에게 낙인이 찍힐까봐 묻지도 못했다. (아이를 도울) 방법을 몰라 괴롭다"고 토로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아들은 인터뷰에서 얼마나 음란물을 자주 봤냐는 질문에 "매일매일 봤다"며 "집에 아무도 없으면 제 방문을 잠가놓고 보게 된다. 끊기 쉬울 줄 알았는데 계속 머리에서 생각이 안 떠나더라. 호기심에 그냥 본건데 보지 말 걸 그랬다. 엄마에게 미안하다. 보면 안 되는 걸 아는데 봐버려서, 그래서 울면서 얘기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성호르몬이 왕성할 나이, 성적 충동도 많고 자위행위도 극에 달할 것"이라며 "그런 것들은 나이에 따른 성장 과정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빈도는 중요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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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그걸로 인해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에서 문제가 없다면 괜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은영 박사는 "음란물은 자극이 강한 성적 판타지가 제공돼서 그거에 익숙해지면 수위 낮은 자극은 너에게 와닿지 않는다"며 음란물 시청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그는 "음란 동영상 없이 자위 행위 하는 걸 시도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네가 지금 동영상을 보는 건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부분이 아니어서 부적절한 감이 온다"며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미래를 통제하지 못할 것 같다는 마음이 있는 부분이 더 걱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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