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직도 많은 독자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이인칭 단편소설을 수록한 창작집 '너의 경우'가 출간됐다.
이 책에는 소설의 주인공을 '너·당신'이라고 부르며 서사의 대상으로 삼는 단편소설 5편('당신?', '너의 경우', '일박 이일', '진실', '거짓말')이 실려 있다.
이 소설들에서 사용된 이인칭 호칭은 독특한 서사적 효과를 발생시키며 각 작품의 주제 구현에 기여한다.
독자를 수화자처럼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는 이인칭 소설은 한편으로는 작중인물에 관한 보고적 진술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독자를 향한 직접적인 말 건네기의 서사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시제를 활용한 서술이 많아서 인물의 생생한 감정과 활동의 순간으로 독자를 초대하며 이인칭 소설의 향취와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독자에게 새롭고 상호주체적인 독서를 체험하게 하며, 소설을 쓰려는 이에게는 이인칭 서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