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여성이 집에 돌아온 후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성은 접종을 맞기 전에도 가슴이 커 불만이었는데 지금은 아예 짐볼만 해져서 고민이라고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이자 2차 맞고 가슴이 짐볼만 하게 커졌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안 그래도 큰 가슴 때문에 미치겠다"라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도 수박만 한데 아예 짐볼만 해졌다"라며 고민을 호소했다.
이어 "주사 맞은 팔 겨드랑이에도 큰 부종이 있다"고 밝힌 A씨는 "타이레놀을 먹어도 가슴이 줄어들지 않는다. 비슷한 부작용을 겪으신 분 있냐"고 물었다.
A씨와 유사한 증상을 겪었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7월 노르웨이의 17세 여학생도 백신 접종 후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을 겪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가슴이 커져 이전에 입던 속옷보다 더 큰 사이즈가 필요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부작용에 대해 노르웨이 의약청은 "백신 접종자 10%가량은 겨드랑이 림프생이 붓는 형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이 때문에 가슴이 커진 느낌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의약청은 대부분 예방 접종 후 4~6주 뒤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붓기가 그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시 화이자는 해당 부작용에 대해 부인했다.
화이자는 유방 크기가 커진다는 부작용 보고는 받은 적 없다며 "여성의 월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들어왔지만 이마저도 백신이 원인인지 결론 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화이자 측은 이에 대해 임상실험 결과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 측에서 16세 이상 4만 34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가슴 크기'에 대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보고된 화이자 등 mRNA 계열 백신 부작용은 '일시적인 주사부위 통증', '발열 및 불쾌감', '설사·메스꺼움·구토', '심근염 및 심낭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