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90년대 라떼들 수업시간에도 '열렙'하게 만들었던 추억의 게임 '영웅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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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90년대생들이 중·고등학생 시절 '슬라이드폰'과 '폴더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다.


지금은 유튜브와 웹서핑 그리고 숱한 게임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그 당시에도 지금과 밀리지 않는 극강의 인기 게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의 이름은 바로 영웅서기다. 영웅서기는 EA 모바일 코리아에서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 시리즈로 한때 피처폰 시절을 풍미했던 한국의 최고 명작 RPG 중 하나다. 


영웅서기가 그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것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인사이트영웅서기 5 스마트폰 버전 / 온라인 커뮤니티


흔히 모바일 RPG 게임들은 용사가 마왕을 물리치는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나오는 게임들마다 비슷한 스토리들을 보였다.


그러나 영웅서기는 그와 다르게 매 시리즈마다 특이한 시스템을 하나씩 추가해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으로 게임상 동시간대 사건을 여러 인물들의 시점에서 다루는 스토리 진행 방식, '노말·하드·헬' 루프 시스템, 네트워크 대전, 스킬 구매 및 특성, 연계기 시스템 등이 있었다.


이 외에도 매 작품마다 나타나는 떡밥성 발언들과 후속작의 복선들과 당시로서 엄청났던 일러스트들의 퀄리티, 입체적 인물상, 기승전결이 확신한 스토리 전개 등이 재미를 더했다.


인사이트영웅서기 5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영웅서기 온라인 / 온라인 커뮤니티


영웅서기는 총 7시리즈로 출시됐다. 


영웅서기 1은 2005년 12월 14일, 영웅서기 2는 2006년 11월 15일, 영웅서기 제로는 2007년 8월 29일, 영웅서기 3 2008년 9월 24일, 영웅서기 4 2009년 12월 18일, 영웅서기 5 2011년 2월 24일이다. 


이후 영웅서기 4와 영웅서기 5는 스마트폰에도 재출시가 됐지만 2014년 4월 1일부로 피쳐폰 서비스 및 네트워크 서비스가 종료되며 영웅서기는 막을 내렸다. 


같은 해 5월 영웅서기 온라인이라는 스마트폰 전용 게임이 출시됐지만 영웅서기만이 갖고 있던 고유적인 특징들은 사라졌고 양산형 게임 느낌만 남아져 있다는 혹평을 받으며 2015년 영웅서기 온라인 또한 서비스를 종료했다.


인사이트Naver '중고나라'


현재 영웅서기는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가 없다.


이로 인해 중고시장에서 영웅서기가 깔려있는 피처폰들이 거래되고 있는데 평균 약 10만원 상당으로 꽤 고가에  팔리고 있다.


한편 영웅서기의 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웅서기 커뮤니티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영웅서기 6: 황혼의 재림[Heroes Lore VI: Return Of Twilight]이라는 제목으로 팬픽을 연재하고 있다. 


영웅서기 5로부터 4년이 지난 이후 시점으로 스토리인 이 팬픽은 6일 기준 현재 2부 38화까지 연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