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매일 토해 위산 때문에 치아 없다"...래퍼 불리, 마약성 진통제 부작용 고백

인사이트YouTube '스컬킹TV'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래퍼 불리 다 바스타드(윤병호)가 마약성 진통제 부작용과 함께 극복 경험을 이야기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스컬킹TV'에는 '래퍼 불리가 말하는 펜타닐의 효과와 부작용, 약쟁이 래퍼들에게 가하는 일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불리는 "여주 교도소에 불미스러운 일로 6월 11일에 구속이 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됐다"라며 "지금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불리는 지난해 11월 "2020년 4월부터 지금까지 마약을 다 끊은 상태에서 죗값을 받기 위해 글라인더에 남아있던 대마초를 피운 후 자수를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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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스컬킹TV'


이날 불리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부작용과 금단 증상을 이야기하며 "끊을 때 호흡정지 같은 게 오고 그것 때문에 손목을 긋고 방이 피바다가 됐다"고 경험을 전했다.


펜타닐에 대해 불리는 "친한 형이 하는 걸 보고 한번 해봤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당시 저는 필로폰이나 이런 마약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였고 처방전이 나오는 전문의약품이 그렇게 강한 마약일지는 생각도 못했을뿐더러 일주일까지는 특별한 금단증상도 없었다. 오피오이드 아편계열 마약이고 아편도 대마초처럼 과장돼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완벽한 오판이자 인생 최대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체온 조절이 안되면서 아직도 금단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꿈꾸면 무조건 악몽이다. 펜타닐을 하면 릴렉스가 되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한데 이게 삶에 도움이 된다는 착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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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스컬킹TV'


불리에게 대마초는 일에 대한 강박이 심해서 강제로 쉬게 만들거나 자야 될 때만 사용됐지, 중독이랑은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펜타닐은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오히려 불리가 정신과 약보다 낫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편계열 마약을 하게 되면 피해의식이 굉장히 강해지고 합리화가 심해진다. 없으면 극단적 선택을 할 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끊을 때 몸이 너무 아팠다. 금단현상 10분조차 못 버텼다"며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느낌과 체온이 떨어지고 온몸에 끓는 기름을 들이붓는 느낌이었다. 끊으려고 수없이 시도했지만 늘 실패했다"고 회상했다.


많이 피울 때는 '이러다 죽겠다'라는 생각까지 했다는 불리. 그는 "지금 발음이 안 좋은 게 펜타닐 때문에 매일 토하다 보니 위산 때문에 이가 없는 상태다"라며 "겨울바람을 맞는데 전기톱으로 온몸이 뜯겨나가는 느낌이었다"고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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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스컬킹TV'


이어 "엄마가 쓰다듬어주시는데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질렀다.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걸 엄마가 잡고 말리셨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었다"고 호소했다.


불리는 구체적인 부작용까지 언급했다. 그는 "한 번에 끊을 때 현실적인 아픔이 아니었다"라며 "몸이 아픈 건 2주 동안 생지옥인데 1년 6개월간 정신적 금단으로 굉장히 지옥이었다. 영혼이 잘려나가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불리는 "마약에 손을 대는 순간 삶의 주인은 자기가 아니라 악마의 것이 된다"라며 "마약에 호기심 갖고 있는 분이라면 이 영상 보며 호기심 같은 거 안 가졌으면 좋겠고, 중독되신 분이라면 되돌리지 못하겠다는 기분 너무나도 잘 알지만 의지만 있으면 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YouTube '스컬킹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