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넷플릭스, 국내 세금 회피하다 딱 걸려 국세청에 '800억' 추징당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K-콘텐츠의 흥행에 힘입어 막대한 수익을 올린 넷플릭스가 세금을 회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 매출액 4,154억 원 중 3,204억 원(77%)을 본사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법으로 매출 원가를 높이고 영업이익률을 크게 낮췄다"라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 넷플릭스가 부담한 법인세는 21억여 원에 불과했다.


넷플릭스 본사와 국내 재무현황을 비교한 결과 매출액 대비 매출 원가 비율은 본사가 61%, 한국지사가 81%로 20%나 차이 났다.


인사이트뉴스1


영업이익률은 본사가 18%, 한국지사는 2%로 9배 가까이 벌어졌다.


넷플릭스는 본사와 한국지사 간 합의에 따르는 방식으로 매출 원가 책정 시 영업이익률을 이처럼 임의로 조정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넷플릭스 세무조사에 착수한 이후 8백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인사이트Instagram 'netflixkr'


양정숙 의원은 "넷플릭스가 코로나19 효과와 K-콘텐츠 흥행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마다 트래픽이 급증하는데도 넷플릭스가 정당한 망 이용 대가 납부를 외면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양정숙 의원은 "넷플릭스는 K-콘텐츠의 흥행에 힘입어 전체 매출 증가와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만큼 한국에서의 책임도 다해야 한다"라며 "세금과 망 이용 대가를 회피하는 행태를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등의 흥행에 힘입어 넷플릭스가 올해 9월 유발한 트래픽은 지난 2018년 5월 50Gbps에서 약 24배 폭증한 1,200Gbps 수준이다.


인사이트Instagram 'netflix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