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은 전날 하루 동안 6,46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했다.
4위를 기록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일일 관객 수와도 큰 차이가 없을 만큼 흥행 중이다.
한국인들의 '짱구 사랑'을 여실히 알 수 있는 가운데, 최근 애니메이션 소개 전문 유튜브 채널 '빠퀴'에서는 '짱구는 못말려'를 통해 알 수 있는 독특한 일본 문화를 집중 조명했다.
가깝지만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가진 일본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1. 지진이 잦아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선호한다
'짱구는 못말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짱구네 집은 마당이 딸린 2층 단독주택이다.
일본에서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위험한 고층 아파트보다는 저층 단독주택이 선호된다.
또 보통 집이 좁다 보니 침대보다는 간단히 말아서 사용할 수 있는 이불을 쓴다.
짱구네 집에서 보이는 온갖 잡동사니를 넣을 수 있는 벽장 '오시이레'와 족자, 고급 화분 등을 전시하는 '도코노마' 역시 일본 특유의 문화다.
2. 겨울이 짧고 별로 춥지 않아 집에서 '코타츠'로 버틴다
일본은 워낙 덥고 습하기 때문에 여름을 시원하게 나는 것에 중점을 맞춰 주택을 설계한다.
짧은 겨울, 날이 추워질 땐 겉에는 이불이, 안쪽에는 전기 히터가 달려 있는 탁자인 '코타츠'로 버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짱구가 얼굴만 내민 채 '코타츠' 속으로 들어가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또 따뜻하게 목욕을 하면서 겨울을 나기도 하는데, 일본에서는 물이 더러워지기 전까지 욕조에 있는 물을 버리지 않고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사용한다.
이는 수도비가 너무 비싸서 생긴 문화다.
3. 집밥으로 '전골류'를 많이 먹는다
일본에서는 겨울에 '전골'을 즐겨 먹는다.
일본에는 버섯 전골부터 굴 전골, 토마토 전골, 귤 전골까지 정말 다양한 전골이 있다.
우리나라의 청국장과 비슷한 발효식품인 '낫또' 또한 인기다.
낫또에 날계란, 잘게 썬 파, 고추냉이 등을 넣고 말아 먹는 장면은 '짱구는 못말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4. '여장 남자' 등 여성적 성향을 지닌 남성에 편견이 적다
'짱구는 못말려'에서는 여성적 성향을 지닌 남자인 '오카마'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이는 인기 있는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짱구는 못말려'가 지상파에서 자주 등장하는 '오카마' 개그를 받아온 것이다.
일본은 '가부키', '코스프레' 같은 문화가 있어 '오카마'에 개방적일 수 있었다.
5. 전국민이 '뽑기' 기계에 열광한다
일본에서는 경품 추첨을 위해 보편적으로 '아라이식 회전 추첨기'를 사용한다.
육각형이나 팔각형의 통을 돌려 색깔에 해당하는 구슬이 나오면 경품을 타가는 방식이다.
일본의 국민 도박 기계인 '파친코' 또한 성행하고 있다.
PC방 마냥 전국구로 잘게 잘게 흩어져 있는 '파친코'는 아직까지는 합법이지만 사행성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