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가수 박재범이 과거 그룹 2PM 활동 당시 한국 비하 논란이 일어난 것을 두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1일 공개된 넷플릭스 '백스피릿' 1회에는 박재범과 로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로꼬는 "전 국민적으로 재범이 형이 욕을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라고 화두를 던졌다.
박재범은 "제가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그때 당시에는 우리 집이 좀 어려운 상황이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그는 가족을 위해 한국으로 떠나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근데 박재범은 '낯선 나라' 한국에서의 생활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름을 느꼈고, 이해 안 되는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그는 가족, 친구들과 있는 것을 포기하고 한국을 왔기에 외로움도 컸다.
박재범은 "그래서 이거에 대해 안 좋게 얘기를 했는데 그걸 4~5년 뒤에 누가 캡처해 올리면서 '박재범은 한국 사람들과 사회를 싫어한다'라고 했어요"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근데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저희 부모님이 한국 분들이고 사람들을 싫어할 순 없잖아요"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재범은 "저도 되게 무식했고, 어린 마음으로 그냥 함부로 얘기를 했고"라며 "저는 그때 당시에는 모든 사람들을 제가 살아왔던 방식에 맞추기를 바랐던 거였어요. 그건 너무 욕심이었고 이기적이었고"라고 반성하기도 했다.
로꼬는 "어떤 일로 욕을 먹고 있을 때 한 형에게 힘들다고 했는데 '네가 이렇게 힘들면 재범이는 죽었어야 돼'라고 얘기를 해줬어요. 그걸 생각해 보니까 (내 상황이) 별 게 아닌 거예요"라고 해당 얘기를 꺼낸 이유를 전했다.
박재범은 연습생 시절이던 지난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서 미국인 친구에게 "Korea is gay. I hate koreans. I wanna come back"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런데 박재범이 2PM 멤버였던 지난 2009년 해당 글이 한국을 비하한 것이라는 얘기가 인터넷에 나오면서 그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한국은 정말 역겹다. 나는 한국인들이 싫다. 돌아가고 싶다"라고 해석됐다.
이 같은 논란으로 인해 결국 박재범은 2PM을 탈퇴했다.
다만 이후 MBC 'PD수첩'에서 한 영어통번역학과 교수는 "한국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미국과는 달리 한국 사람들이 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의미죠"라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