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1일(목)

이재영·다영, 배구협회가 그리스 이적 막자 소송하려 했다

인사이트뉴시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학폭'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당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배구협회를 상대로 법적조치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재영, 이다영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세종이 지난달 8일 대한배구협회에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거부와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


당시 배구협회는 그리스 여자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의 ITC 발급 요구를 관련 규정에 따라 거부한 상태였다.


이에 세종 측은 공문을 통해 "협회가 두 선수를 국가대표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했고 ITC 발급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십수 년 전의 확인되지도 않은 일을 이유로 과도하게 불이익을 준 것은 부당하다며 말이다.


이어 "두 선수는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TC 발급을 계속 거부할 경우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겠단 의지를 보인 셈이다.


결국 국제배구연맹(FIVB)은 국내 배구계의 반대에도 학폭 이력이 '사회적 물의'로 보기 어렵다고 해석해 ITC를 직권 승인했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기존 연봉의 80%가량 깎인 보수를 받지만, 아파트와 자동차 등을 받고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다만, 이재영은 경기에 출전을 하더라도 프랑스 출신 줄리엣 피동에 밀려 '후보'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