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유전자를 없애는 것만으로도 평균 수명을 1.6배 늘릴 수 있다는 이론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테크타임즈는 '셀 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와 벅(BUCK)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10년에 걸쳐 효모 세포 4,698종에서 특정 유전자를 하나씩 없앤 뒤 수명을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명 연장과 연관된 유전자는 총 238개로 파악됐다. 이중에서도 몸이 흡수하는 칼로리를 제한해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LOS1'이 수명 연장의 효과가 가장 뚜렷했다.
LOS1을 없애면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면역시스템 강화와 노화 속도 저하, 심장질환 및 암 발생 위험을 낮춰 전체 수명을 늘리는데 기여한다.
또한 앞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연구에서는 한 달 동안 5일만 칼로리 섭취를 줄여도 노화 속도가 줄어들고, 면역시스템이 튼튼해져 수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LOS1을 없애는 것이 주어진 수명보다 오래 사는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단일 유전자를 제거하면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이러한 유전자 조작은 노화를 늦춰 수명을 1.6배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