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씹던 껌도 먹여"...한 병사가 목격한 충격적인 군 가혹행위 수준

인사이트YouTube '미션 파서블'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맛있는 걸 준다면서 입에 들어 있던 걸..."


에이전트H의 유튜브 채널에서 충격적인 군 내 가혹행위 목격담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미션 파서블'에는 시청자들의 군대 관련 사연을 전하는 '군이 빛나는 밤에'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시청자 A씨는 군복무 당시 옆 분대에서 발생한 가혹행위 내용을 전했다. 2011년도 1월 군번인 그는 11사단 한 대대에서 복무했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미션 파서블'


A씨는 "문제가 발생한 분대에선 말년 포함 상병, 병장 동기라인의 횡포가 점점 심해졌다"고 입을 열었다.


장난처럼 시작된 선임들의 가혹행위는 날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졌다.


"이건 짬X들은 못 먹는 건데 내가 (먹는 걸) 허락해 주겠다"며 씹던 껌을 꺼내 먹이는가 하면, 입안에 있던 반쯤 녹은 초콜릿을 주기도 했다.


부식으로 나온 육개장 건더기를 입에 불리고 있다가 "맛있는 걸 주겠다"며 꺼내 먹이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인사이트YouTube '미션 파서블'


그러다 큰 일이 터졌다. 여느 때처럼 폭행이 이뤄지던 날 한 선임이 라이터 쇠 부분을 달궈서 일병의 몸을 지진 것이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부대는 발칵 뒤집혔다. 가해자들이 실형을 받을 위기에 놓이자 가해자 부모들은 합의를 하자며 매일같이 부대로 찾아왔다고 한다.


A씨는 "당시 1인당 (합의금)30만 원 선으로 끝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들었다"고 부연했다.


가해자 부모들이 부대를 계속 찾아오면서 부대 내엔 피해자들이 "돈을 받으려고 일부러 맞고 다녔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고.


인사이트YouTube '미션 파서블'


이에 피해자들은 합의 없이 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뒤 전역했다고 한다.


에이전트H는 "당시 고통받았던 일병 라인이 나중엔 가해자가 됐다는 후일담도 있었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나도 당했으니 군대는 이래야 돼, 하면서 똑같이 행동하는 분들이 있다"며 "내가 이런 힘든 훈련을 했으니 너도 이런 걸 통해서 좀 더 성장해, 이런 거면 모르겠지만 가혹행위를 대물림하는 건 절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