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한민국 국토의 88%를 차지하는 지방의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는 비단 시골 마을뿐만 아니라 지방의 중소, 대도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수도권 상황은 전혀 다르다.
'소멸' 위기까지 내몰린 지방과는 다르게 수도권은 넘치는 인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토의 12%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인구는 약 2,604만 명. 대한민국 총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셈이다.
인구가 많다 보니 취업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집값 또한 연일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에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이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다큐프라임'에선 지방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 취업한 후 만족하고 있다는 청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경남 창원 진해구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권정욱(32)씨는 무려 27번의 취업 실패 끝에 이곳에 취업했다.
창원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권씨의 결혼생활 또한 이곳에서 시작됐다.
권씨는 "수도권에선 하늘의 별 따기 같던 내 집 마련이 여기선 스스로의 힘으로 마련했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하다”며 행복해했다. 또한, “이곳에서 퇴근 후 워라밸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창원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은 총 500여 명 가량. 이 중 90%는 지역 출신이고, 절반은 2~30대의 젊은 인력들이다.
'고용위기 특별지구'로 선정된 창원에서 지역민 위주로 채용을 진행한 덕분에 청년들의 지방 이탈을 막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창원 센터는 올해만 3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 연말이 되면 그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창원시도 자녀 3명을 낳을 시 1 억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하여 출산장려를 시행함으로써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제주 캠프에서 일하는 김기성(29)씨도 육지에서 취업의 어려움을 겪다가 고향인 제주로 다시 돌아왔다.
이곳에서 배송 일을 하고 있는 김씨의 꿈은 바닷가에 아담한 카페 하나를 차리는 것이다.
쿠팡은 고용 창출뿐만 아니라 가업을 이으려는 청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남 진도에서 전복 양식을 하고 있는 고성무(32)씨의 예가 대표적이다. 고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구직활동을 위해 수도권으로 상경했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귀향, 가업인 전복 양식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판로 개척이었다. 고씨가 직접 소매업에 나서 보기도 했지만, 운송시간이 생명인 전복을 다루기는 그리 녹록지 않았다.
이 때 쿠팡의 유통시스템이 빛을 발했다. 쿠팡과 손을 잡으면서 고씨의 전복은 신속하게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인구 쏠림 현상으로 앞으로 30년 뒤면 서울과 지방 대도시 일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소멸될 전망이다.
이처럼 지역 소멸은 더 이상 손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는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되고 말았다.
지역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오늘도 쿠팡을 비롯한 기업과 청년들은 지방에서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