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130만 유튜버' 꽈뚜룹, 유튜브 은퇴 선언..."내 삶 잃어가고 공황 심해져" (영상)

인사이트Youtube '꽈뚜룹'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인기 유튜버 꽈뚜룹이 '본캐' 장지수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9일 꽈뚜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면접 : 장지수, 꽈뚜룹 본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꽈뚜룹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장지수의 모습이 담겼다.


장지수는 "조금 특별한 연기를 하고 있다. 제가 맡은 배역이 있는데 5년 24시간 동안 그 배역만 맡고 있다"라며 스스로 연기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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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꽈뚜룹'


이어 그는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맡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계속하게 됐다"라며 5년 동안 장지수가 아닌 꽈뚜룹이라는 캐릭터로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장지수는 처음엔 인기를 얻어 신났지만, 결국은 위기를 맞고 말았다.


그는 "나로서 사랑받는 게 맞나 싶었다. 배역의 이름으로 살다 보니까 장지수라는 사람은 점점 사라지고 캐릭터만 남더라. 제 친구들도 캐릭터 이름으로 부르고 물건들도 제 물건이 아니라 제 배역의 물건만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꽈뚜룹은 "배역을 놓고 자신으로 사는 게 생각보다 힘들 거다. 후회할 수도 있다. 그런데 본인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게 지수 씨가 원하는 삶이라면 꼭 한 번쯤은 살아봤으면 좋겠다"라며 이력서에 합격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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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꽈뚜룹'


한편 꽈뚜룹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꽈뚜룹으로서 마지막으로 구독자들에게 장문의 글을 남겼다.


꽈뚜룹은 "나 자신은 늘 내가 연기하는 배역의 초점이 맞고 평소의 언행들, 생각하는 시점도 같이 동기화되며 어느 순간 제 자신이 무너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23 살로 어린 나이인데 내가 뭐하고 있는 건지도 스스로에게 의심이 가고 공황도 심해지길래 더 늦기 전에 건강하게 살아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작 쪽의 꿈을 펼치고자 기획 콘텐츠 등으로 찾아오겠다며 장지수로 인사드리겠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