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가난해 왕따 당했던 학생이 선생님 돼 다시 만나 '눈물' 쏟게 만든 '은인'의 정체 (영상)

인사이트YouTube 'himustard 하이머스타드'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집이 가난하단 이유로 따돌림당하던 제자에게 유일하게 손 내밀어 준 담임 선생님. 그는 어엿한 교사가 된 제자를 다시 만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하이머스타드'에는 "12년 만에 초6 담임쌤을 만났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가난으로 인한 따돌림으로 힘들었던 초등학교 6학년 시절 힘이 돼 준 은사님을 그리워하는 희원씨가 출연했다.


희원씨는 12년 전인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친척 분께 사기를 당하면서부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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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himustard 하이머스타드'


당시 희원씨는 매일 같은 옷을 입어야만 했고 머리도 잘 감지 못했다. 친구들은 점점 그를 멀리하더니 무시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에게 투명인간 취급받고 어린 마음에 상처 입은 희원씨의 머릿속엔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단 생각 뿐이었다. 학교에 가고 싶지도 않았다.


그때 희원씨에게 유일하게 손 내밀어 준 건 담임 선생님 '철수쌤'이었다. 만화 캐릭터 철수가 별명이었던 철수쌤은 보드게임 '루미큐브'를 알려주며 매일 희원씨와 함께 놀아줬다.


그렇게 철수 선생님은 희원씨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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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himustard 하이머스타드'


12년이 지난 현재 어엿한 성인이 된 희원씨는 영상편지를 통해 철수 선생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철수쌤이 없었다면 제가 이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란 생각을 아직도 한다. 연락드리면 혹시 귀찮아하시거나 잊으셨을까 봐 그동안 못 찾아뵀다"며 내년에 선생님이 돼서 꼭 반 아이들 한 명 한 명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조심스럽게 진심을 표현했다.


이때 어디선가 다정한 철수 선생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철수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희원씨는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선생님도 함께 눈물을 훔쳤다. 다시 만난 철수 선생님의 모습은 어느새 머리가 하얗게 희끗희끗한 나이 든 모습이다. 


다시 만난 철수 선생님과 한참 루미큐브 이야기로 추억을 되짚던 희원씨는 "근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절 좋아해 주더라. 대학교에서 밴드부 회장도 했다"라고 선생님 덕분에 행복하게 지내온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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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himustard 하이머스타드'


철수 선생님은 사실 우연히 SNS를 통해 희원씨의 근황을 봤다며 "어느 날 네가 교생 실습하며 교실에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네가 선생님 하는 게 너무 좋다"며 "네가 아픔을 알잖아. 그거 하나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파하는 아이들을 그냥 보고 가지 않을 것 같다. 그럼 됐다"면서 "(당시) 친구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에 선생님이 개입해야 하는데, 개입에는 한계가 있으니 내가 선택한 방법은 너희들과 함게 놀아주는 것이었다. 그게 네게 덕이 됐으면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희원씨는 철수 선생님을 바라보며 선생님이 그랬듯 자신도 반에서 소외당하는 아이가 없도록 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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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himustard 하이머스타드'


선생님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


철수 선생님은 "워낙 뛰어나 모든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친구는 굳이 제가 잘해주지 않아도 잘 크지만, 사랑이 필요했던 친구들은 꼭 나중에 인사를 오게 된다. 그때가 제일 뿌듯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 친구에게 쏟았던 내 사랑과 애정이 잘못된 게 아니었구나. 오히려 도움이 되었겠구나"라며 웃어 보였다.


힘든 시절을 보낸 어린 제자에게 손 내밀어 준 담임선생님과 12년 만에 어엿한 교사가 된 모습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사연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렸다.


YouTube 'himustard 하이머스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