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극 속에 나오는 계좌번호에 대해 설명했다.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오징어 게임' 인터뷰에서 황동혁 감독은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극 속에 등장하는 계좌번호를 무단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황동혁 감독은 "해당 계좌번호는 제작진 중 한 친구의 번호다. 그래서 연출부에서 동의를 받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그 친구 계좌에 456원씩 들어오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알려 이목을 끌었다.
황동혁 감독은 이같이 협의를 하고 사용한 것이지만 혹시 나중에 다른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 해당 계좌를 정리하는 식으로 제작진이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극 중 노출된 전화번호와 관련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이 전화번호의 실제 주인은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 새 없이 온다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은 "안전한 번호라고 해서 썼는데 '010'이 붙으면 자동으로 걸리는 걸 제작진이 예상하지 못했다. 끝까지 제대로 체크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작진이 제대로 된 보상을 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징어 게임'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을 점령하더니 유럽·중동·남미 등 전 세계 76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